우주 천지 삼라만상을 창조하고 움직이며 변화시켜 나가는 근원적인
두 기운을 음과 양의 우주 원기라고 한다.

이 음양의 두 기운이 일정한 형태나 양상만을 가진다면 삼라만상의
변화는 지극히 단순하고 단조로울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모든 삼라만상이 변화해 가는 모습은 말 그대로 천변만화
하여 다양하고 다채롭기 그지없다.

이것은 바로 오행의 작용 때문이다.

자동차의 동력은 휘발유(양)와 공기(음)라는 두 원기에 의해서 생겨났지만
자동차가 섰다, 달렸다, 천천히 달렸다, 빨리 달렸다 할수 있는 것은
4단으로 구분된 자동차 기어와 브레이크및 액셀레이터 등의 변속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장치가 바로 오행과 같다.

오행은 다섯가지 자연물을 상징으로 삼아서 "목" "화" "토" "금" "수"로
이름 붙였다.

이 다섯 가지 기운은 서로간에 생성 지원 보완 강화하는 "상생 작용"과
반대로 다른 기운을 약하게 만들고 억제, 소멸시키는 "상극 작용"의
두 가지 작용 원리를 갖고 있다.

상생은 나무가 타서 불이 되고(목생화), 타고난 재는 흙이 되며(화생토),
흙속에서 쇠붙이가 채취되고(토생금), 쇠에 의해 대기 중의 수증기를
응집, 냉각하여 물방울이 맺히게 하고(금생수), 물이 다시 식물을 자라게
하는(수생목) 것등이다.

상극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로 불을 끄고(수극화), 불이 쇠를 녹이며
(화극금), 쇠도끼로 나무를 자르고(금극목), 나무가 흙의 영양분을 흡수하고
(목극토), 흙을 쌓아 둑을 만들어 물을 막는 것(토극수)등이 있다.

이 오행의 기운은 일월성신의 우주 변화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에
의해서 기후라는 커다란 기의 리듬을 만들고 작게는 하루 중에도 새벽 아침
낮 저녁 밤이란 일기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기후 풍토라는 외적인 기의 변화 속에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으므로 그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게 된다.

<하이텔 기수련 동호회 제공>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