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기준싯가가 대폭 오른 분당 일산등 수도권 신도시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이와함께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
다.

지난 3월초부터 시작된 분당신도시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
근에는 기준싯가 대폭 인상에 영향을 받은 듯 매물의뢰가 크게 늘어나고 있
어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분당동 샛별라이프아파트 35평은 최근 1주일 사이에 2천5백만원이 떨어진 1
억9천만~2억2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초림동 양지청구 64평형도 3천만원
이 내리는등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중동 평촌 산본등의 신도시 아파트값도 약보합세가 계속됐으며 일산신도
시만 일부 대형 아파트가 소폭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달초 신도시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성남등
수도권 중소도시 아파트값도 이달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진 곳은 구리 군포 성남 하남시등이며 의왕 능곡 과천
시의 아파트값은 강보합세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부산 대구 광주등 지방도시 아파트값은 거래가 없
는 가운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제3정부종합청사 신축등의 특수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으나 최근들어선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부산시는 주택경기자
체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세값은 수도권 아파트가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지방도시는 별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분당신도시 구미동 까치신원아파트 58평형의 경우 최근 2천만원 떨어진 1억
2천만~1억2천5백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으며 소형평형도 대부분 2백50만~5
백만원씩 하락했다.

또 평촌의 목련신동아아파트 47평형도 2천만원이 내린 1억2천만원에 전세계
약이 성사됐다.

과천 고양 성남 안양시의 아파트 전세값이 떨어지고 있으며 지방도시 아파
트 전세값은 수요자체가 거의 없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