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Kbps 초고속 팩스모뎀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한솔전자(대표 조동완)는 미 록웰사의 칩세트를 탑재한 56Kbps 팩스모뎀
"인스타포트 56K PnP"를 개발, 형식승인절차가 끝나는 금주중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록웰칩을 장착한 "Com X모뎀 56K SVD"를 곧
내놓을 계획이며 피시라운드(대표 허성도)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56K칩을
채택한 최첨단 멀티미디어형 모뎀 "YES 560TI x2"를 5월초에 선보이기로 했다

서통시스템 역시 US로보틱스의 56Kbps 고속 팩스모뎀 "US로보틱스 x2"를
공급중이어서 앞으로 56 Kbps 모뎀시장을 둘러싼 각 업체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자네트 맥 제이씨현시스템등 전문업체들도 56Kbps 모뎀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삼성 삼보등 대형 PC메이커들도 2.4분기중에 56Kbps 모뎀을
장착한 PC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5만원대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56Kbps 모뎀은 기존
28.8Kbps 모뎀에 비해 전송속도가 2배가량 개선된 것으로 다운로드 56Kbps,
업로드 33.6K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방대한 크기의 멀티미디어 영상데이터와 인터넷 동영상.이미지.사운드
데이터 등을 실시간에 처리할 수 있어 통신비용과 데이터 송수신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한편 현재 56Kbps 모뎀은 세계통신규격이 확정되지 않아 록웰진영의
''K56 플러스''와 US로보틱스 진영의 ''x2'' 칩이 치열하게 표준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칩이 표준기술로 채택되느냐에 따라 시장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