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주택사업공제조합에 매년 1천억원대의 구제자금이 지원
된다.

건설교통부는 20일 주택업체의 잇따른 부도로 조합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
는 주택사업공제조합에 연리 9.5%의 국민주택기금을 차입금형식으로 지원키
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재정경제원과 협의를 끝내고 국민주택기금운영계획에
기타 사업항목의 하나로 주택사업공제조합융자를 신설키로하고 최근 기금운
영심의위원회(위원장 건교부차관)에 이를 상정했다.

기금운영심의위원회는 오는 23~24일께 이를 의결할 예정이며 공제조합에 지
원된 자금은 1년 단기로 운영된다.

이에따라 보증사고가 2천8백여건 2조6천5백90억원, 부채규모가 6천억원에
달해 조합운영이 사실상 마비된 주택사업공제조합은 경영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주택사업공제조합은 앞으로 국민주택기금운영계획에 조합융자가 명문화돼 1
년 단위로 필요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