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마그네슘 티타늄 등 희소금속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20일 진흥종합상사 등 국내 희소금속 수입업체는 올들어 대부분의 희소금속
들이 동반상승, 4월 현재까지 평균 10%정도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초합금원료의 하나인 코발트는 생산국 자이르의 내전격화로 생산차질이
발생, 지난 한달반동안 무려 20%나 급등했다.

코발트 현물(순도 99.8%)은 지난주말 런던시장에서 파운드당 22달러대에서
거래돼 3월초보다 4달러(21.6%)가량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이르의 생산감소로 국제 수급상황이 빡빡해지고 있는
상태"라며 이달안에 25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그네슘괴(순도 99.9%이상)는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대상국인 중국의 생산
감축으로 t당 2천3백달러(CIF 기준)로 연초대비 1백달러(4.5%)가 상승했다.

진흥의 한 관계자는 "지난 96년 한햇동안 마그네슘가격이 t당 2천달러안팎의
낮은 수준에 머물자 중국 생산업체들이 가격지지를 위해 생산을 축소해
그 여파로 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롬도 최근 세계적 수급상황이 타이트해져 주요생산국인 남아공산의
수입가격이 파운드당 48센트(CIF)로 연초대비 14%가량 높아졌다.

이밖에 티타늄과 안티늄 인듐 등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드뮴 등 한두 품목을 빼고는 희소금속 전체가 일제히
동반상승하고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같은 오름세가 좀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