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내 항공시장 완전 개방으로 항공사간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브리티시에어웨이(BA)항공사가 최근 장거리 노선에 파격적인
할인운임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BA사는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내 도시를 출발해 아시아와 미주, 남아공
등으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2인 동반 고객에 대해 두번째 고객의
경우 거리에 관계없이 9백99프랑(약 16만원)의 할인 운임을 책정했다.

예를 들어 파리-서울, 파리-북경의 경우 첫번째 고객은 왕복운임이
4천9백99프랑(약 80만원)으로 타항공사와 별 차이가 없으나 동행하는 두번째
고객은 9백99프랑만 내면 돼 정상수준의 5분의1에 불과한 실정이다.

파리-뉴욕의 경우 첫번째 고객이 1천9백99프랑, 두번째 고객 9백99프랑으로
할인 혜택은 서울이나 북경, 도쿄(동경), 부에노스아이레스, 요하네스버그
등 장거리지역이 훨씬 크다.

BA사의 이같은 파격적인 할인요금은 물론 예약 변경 불가및 5월31일-
6월14일중 출발과 6월1일-7월4일중 귀환이라는 제한 조건을 붙이고 있으나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항공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운임 할인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