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의 전화회사인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데에스파냐사가 18일 AT&T사와
결별하고 브리티시텔레컴(BT)및 미국의 MCI사와 제휴키로 결정함에 따라
BT는 세계 전화시장 석권을 놓고 경쟁사인 AT&T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
했다.

BT는 성명을 통해 텔레포니카사를 "스페인어 사용권내 최대의 전화 공급자"
라고 강조하고 "이 새로운 협력관계가 미주와 유럽 전역에 걸친 통신시장의
모습을 변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올 가을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세계 유수의 단일그룹으로 합병될 예정인
BT와 MCI는 단독으로 텔레포니카사와 협정을 체결한 포르투갈 텔레컴사와
제휴관계를 맺기로 이번주초 협정을 체결했다.

BT-MCI는 AT&T가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 외에도 독일 텔레컴사와 프랑스
텔레컴사, 그리고 미국의 스프린트사와 제휴하고 있는 글로벌원사와도
경쟁에 직면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