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무역자동화를 통해 기업들의 수출입업무용
비용을 80%이상 줄이고 있어 정보화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무역자동화는 전자문서교환(EDI)과 전자상거래(EC)등 각종 정보기술을
이용, 수출입 관련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한 것.

이를 이용하면 신용장통지를 비롯 수출승인, 입출금통지, 오퍼발행,
수입신용장, 수입승인, 수출입통관, 적하보험, 보세장치장, 본.지사간
서류전달등 업무의 전자적 처리가 가능하다.

지난 3월 현재 무역자동화 서비스에 가입한 기관은 2천3백8개의 무역업체,
45개 은행, 4백24개 운송사등 총 4천3백여개로 이들은 EDI망으로 연결돼
전자적으로 서류를 주고 받으며 무역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KTNET은 최근 무역자동화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회원사들이 수출업무
비용을 82.4%,수입업무 비용을 78.5%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는 지난 95년 무역자동화를 통해 33억6천1백만원, (주)성안은
6천8백만원, 삼성지이의료기기는 4천1백만원의 비용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94년 임금등 생산요소의 비교우위를 따지던
경쟁논리가 약해지고 정보화라는 신경쟁논리가 대두됨에따라 무역자동화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무역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서류관리 데이터입력 수정
조회등 4단계로 이루어진 업무에서 서류관리와 수정등 2단계를 없앴으며
서류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서류관리 및 업무처리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었다.

KTNET은 무역자동화는 정보인프라 차원에서 추진된 사업으로 그동안
기업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됐으나 지난해말까지 전체 무역업무중 75%만을
자동화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원산지증명,수입화물선취보증, 수출입화물관리업무등도
무역자동화에 포함시켜 전체업무의 95%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