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째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기술에 대한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제1회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한강 시민공원 여의도지구
4천2백평 행사장에서 전개돼 일반인들의 관심을 더하고 있다.

한국과학문화재단 주관으로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쉬운 과학,재미있는 과학, 참여하는 과학".

관심을 끄는 이벤트행사의 하나는 "체험 한마당".

가족찻잔(도예공방), 액세서리(칠보공방), 목걸이용 기념펜던트(도금공방),
명합첩(한지공방), 방패연만들기 등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우리선조들의
생활과학기술을 맛볼 수 있게 꾸며졌다.

켑셀라조립, 컴퓨터 조절완구 등 30여개의 흥미로운 과학기술
관련교구.교재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으며 천체망원경을 통해 태양의
흑점및 쌀알조직을 보고 달이나 화성등을 관측.촬영할 수 있는 천체관측
체험한마당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팀의 마이크로로봇 월드컵축구 시범전도 진행중이다.

탁구대 크기의 나무운동장에서 우유팩 크기의 마이크로로봇 6대가 팀을
나눠 상대편 골문에 골프공을 차넣는 경기로 로봇축구대회의 종주국인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과학경연프로그램중에서 선정된 6개 시범프로그램을 행사기간중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거미연구소 한국자생식물연구회 등 동호인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비장의 소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은암자연사박물관 LG사이언스홀 고인쇄박물관 등 과학기술박물관에서도
각종 희귀유물및 첨단과학기술품을 내놓아청소년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으며 한국우주정보소년단 한국해양소년단 과학소년단 등도 자신들의
활동상을 소개,함께하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있다.

또 대덕단지내 12개 출연연구소가 그동안의 연구성과물을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수 있도록 전시중이며 1백여개 업체의 첨단기술제품을 망라한
신기술 신상품전도 계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행사기간동안 가족 모두가 함께 관람할수 있는 과학기술영화를
매일 오후 상영한다.

이 행사이외에도 과학기술자의 모교방문행사를 비롯 시도별로 경연대회와
세미나, 그리고 연구소의 연구성과물 전시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과학기술문화를 만끽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