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주)태평양화학이 중국 헤이롱장(흑룡강)성 우
창(오상)시에 한중합작으로 세운 천연감미료공장을 철수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화학은 지난 92년6월부터 우창철서공업
집단공사와 합작으로 2백36억달러(태평양화학지분 51%)를 투입,천연감미료
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중국측 파트너인 우창철서공업집단공사측은 태평양화학에 알리지
않은채 95년6월 합작회사의 명의로 자본금보다 많은 금액을 차입해 또다른
사업을 벌이려다 태평양화학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에따라 태평양화학과 우창철서공업집단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태
평양화학이 철수조건으로 내세운 기술투자액 40억달러를 포기하기로 합의
했다.

또 태평양화학은 주식 45만달러를 우창철서공업집단공사에 양도하는 대
신 이에 해당하는 값어치의 천연감미료 스테비온 100S을 받기로 했다.

태평양화학측은 그러나 "우창철서공업집단공사측이 작성한 대차대조표가
주식양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청산의 시작과 완료에 근거하고 있어 불씨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