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보유주식 처분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인도 매도를 지속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만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주(4월14~18일) 3백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투신은 2백17억원, 은행은 1백90억원, 증권은 87억원, 보험은
5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이 기간중 8백5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경우 환율이 급상승세를 보인 지난해말부터 줄곧 매도우위를
유지, 금융주와 부실기업관련주를 계속 팔아치우고 있다.

증권사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감독원 지도비율이 강화된데다 차입금 부담을
덜기 위해 보유주식을 점차 줄여갈수 밖에 없다고 판단, 올들어 단기급등
종목에 대한 차익매매 위주로 "팔자"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과 주가가
급등한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매도, 보유상품 현금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증권 김용진 법인2팀장은 "최근 증시를 단기과열로 보는 기관들이 급등
종목과 부실우려종목을 중심으로 "팔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데다 장세전망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에 720선에서는 팔고
690선에서는 사는 매매패턴이 당분간 지속될것 같다"고 전망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