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는 서울 동시분양이 매달 실시되고 청약배수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어서 1백30배수제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선별적 청약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의 물량이 7천5백여가구를 넘는데다 대부분 인기지역은
단지규모가 크고 비인기지역은 1백~2백정도의 소규모 단지를 이루는 등
선호도에서 차이가 심해 그 어느때보다 청약이 인기지역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선순위대상자와 1순위자들은 이러한 경향을 고려, 시세차익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단지규모가 작지만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이나 일급지에
비해 주거환경은 조금 떨어지지만 역세권아파트를 형성하는 곳으로 방향
전환을 하면 의외로 쉽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동시분양분은 단지규모 입지여건 시세차익 등 선호도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입지여건이 좋고 단지규모가 커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지역으로는
<>하왕2-1구역 대림아파트 <>신당1구역 현대아파트 <>신당 5구역 삼성아파트
<>남가좌6구역 현대아파트 <>종암동 극동아파트 <>이문1구역 현대아파트를
들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채권액을 감안하더라도 평형에 따라 1천만~2천만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돼 1백30배수내 1순위중에서도 채권상한액을 써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짜배기 땅에다 대규모 재개발사업(종암동 극동아파트는 재건축사업)
으로 지어져 전체단지규모가 1천여가구를 넘어서는 등 대단위 주거단지를
형성해 지역에 따라서는 청약경쟁률이 1백대 1을 넘는 곳도 속출할 전망이다.

두번째로는 교통 및 주거환경은 대규모 재개발지역에 못지 않지만 단지
규모가 1개동 1백가구 내외인 <>옥수동 극동아파트 <>한남동 나산아파트가
있다.

그러나 이들 단지도 채권상한액을 감안하더라도 5백만~1천만원까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1백30배수내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륜동 아남아파트(주상복합)와 <>사당동 LG아파트는 입지여건으로는
서울에서도 일급지에 해당하지만 채권상한액을 포함할 경우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오히려 높은 부류에 속한다.

교통 및 주거환경이 워낙 좋아 1백30배수내 1순위에서 마감될 것이 확실시
되지만 청약자들은 채권액을 결정할 때 상한액의 80%선을 넘지 않는게 좋다.

그러나 명륜동 아남아파트 72평형은 채권상한액을 쓰더라도 시세차익이
높다.

네번째로 일급지에 비해 입지여건이 조금 떨어지지만 역세권아파트를
이루는 <>신림동 우방아파트 <>중계동 대호아파트 <>도화동 현대아파트 등이
있다.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소형평형의 경우 2순위자에게도
청약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외곽지역이나 공장지대에 위치한데다 단지규모가 적은
<>구로동 신안아파트 <>염창동 무학아파트 <>양평동 거성아파트 등은 대형
평형을 제외하고는 미달될 가능성이 높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