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경식 총재는 22일 오전 7시30분 서울 호텔롯데에서 열리는
제17차 금융개혁위원회에 참석, 각종 금융개혁 현안과 관련된 한은의 입장을
전달한다.

박성용 금개위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 자리에서 이총재는 한은독립과
금융감독기관 통폐합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한은의 공식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또 금융산업 개편과 은행 소유구조 개편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회동은 금개위가 한은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양새를 띨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혁의 주체가 금개위인 만큼 이총재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금융개혁이 전 금융권의 광범위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의 의견에 상당한 비중이 실릴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금개위는 한편 금명간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초청, 금융개혁에 대한 정부측의
의견도 들어볼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