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작가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외국작가의 작품은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미술선진국의 경우 우리보다 훨씬 많은 수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어 좋은
작가를 고르기가 결코 쉽지 않다.

잘못하면 이름도 없는 작가의 작품을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사거나
시장성이 없는 작품을 구입,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더군다나 외국작가의 경우 지명도에 따라 가격차이가 엄청나게 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방법은 스스로 안목을 기르는 것이다.

서양미술사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경향을 체계적으로 알아둬야 한다.

컬렉션 또한 검증이 된 사조별 주요작가를 중심으로 하는 게 정석이다.

미술관과 화랑들이 애호가를 위해 개설하고 있는 미술강좌는 서양미술사
등 미술사조를 체계적으로 습득,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

외국작가들의 작품경향을 한눈에 꿸 경우 이들의 작품을 모방하는 국내
작가를 가려낼 수 있는 잇점도 곁들여 얻을 수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503-7744)의 현대미술아카데미, 예술의전당미술관
(580-1114)의 미술아카데미, 환기미술관(391-7701)의 "토요아트 포름",
토탈미술관(379-3994)의 미술아카데미, 갤러리사비나(736-4371)의 컬렉터가
되는 길 강좌 등이 개설돼 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