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 등 6개 대형 창업투자회사들이 전환계획을 철회, 사실상
창투사로 남게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재경원의 방침에 따라 신기술금융사
전환신청을 했던 6개 우량 창투사들은 최근 창투사에 대한 규제완화등으로
사업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전환계획 철회의견을 재경원에 제출했다.

이는 금융산업 개편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정부의 벤처기업육성책에
힘입어 창업투자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인탁 동양창투사장은 "융자보다는 본연의 업무인 창업투자에 대한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어 이전처럼 굳이 신기술금융회사로 전환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고 철회배경을 밝혔다.

전환 대상업체는 한국기술투자 기은개발금융 국민기술금융 동양창투
장은창투한국창투등 자본금 규모 2백억원 이상, 자금지원잔액 2백억원
이상의 대형사들이었다.

한편 재경원 산하의 신기술금융회사는 중기청 산하의 창투사와 달리 융자
리스 팩토링등 다양한 업무영역을 갖고 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