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수신기 제조업체인 대륭정밀이 미국 GI(제너럴 인스트루먼트)사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완제품(탑박스) 공급계약을 체결, 올해 1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륭정밀(자본금 1백85억원)은 지난 94년 미국에서 디지털 방송을 시작한
이후 GI사에 연간 60만~70만대 상당의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세트를 반제품
형태(SKD)로 공급해오다 최근 완성품으로 바꿔 생산, 올해말까지 60여만대를
수출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륭정밀은 GI사와 공동으로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를 개발,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대륭정밀은 이번에 수출하게 된 제품이 위성방송 뿐만아니라 유선방송도
수신할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증가, 내년에는 수출액이
2억5천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륭정밀 기획실 김준수 과장은 "반제품상태의 위성방송수신기 세트가격이
50~60달러인데 비해 완제품은 2백50달러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경상
이익은 50억원(96년 13억6천만원), 매출은 2천억원(96년 1천1백9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