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최초의 카프로락탐 생산공장 건설프로젝트를
따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가쟈퉁갈그룹이 발주한 총 5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카프로락탐 생산공장 건설프로젝트를 독일 루르기사와 공동수주,
자카르타 현지에서 양인모대표와 누르살림 가쟈퉁갈그룹회장, 페르쉬
루르기사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의 자클라디 아조토프사를 기술선으로 해 공정설비는
삼성과 루르기사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전기 공업용수 등 유틸리티센터는
삼성이 단독수행하는 대형 국제협업 사업이다.

삼성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으로최소 2억달러 이상의 몫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00년 완공될 공장은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지역에 건설되며 연간
12만t의 카프로락탐과 부산물인 암모니움 설페이트 및 질산을 생산하게
된다.

카프로락탐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화학섬유산업의 원료인 폴리아마이드 필라멘트와 스테이플 파이버 등의
주요 원료이다.

삼성은 이탈리아의 TPL사등 구미및 일본업체와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으나 지난 91년 국내에서 수행한 12만t 규모의 동양카프로락탐 생산
공장의 설계능력을 인정받고 기술 가격 조직력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