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PCB(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인 대덕전자(자본금 1백40억)와
코리아써키트(자본금 96억원)의 올해 수익성이 지난해에 이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부가치제품인 다층PCB를 생산하고 있는 대덕전자
와 코리아써키트의 올해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8.4%, 3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증권 유용상 조사역은 "다층PCB가 사용되는 통신장비 컴퓨터 등의 올해
생산증가율이 2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다 원재료인 에폭시
원판가격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대덕전자의 올해 경상이익은 38.4%
늘어난 1백79억원, 코리아써키트는 39.4% 늘어난 79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층PCB는 단면PCB보다 가격이 10배이상 높아 수익성이 2.3%나 높다"
며 "특히 대덕전자와 코리아써키트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다층PCB의 매출
비중이 높고 양산체제가 잘 갖춰줘 있어 실적도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요산업인 가전부문의 올해 생산증가율이 약1.5%에 그치고 페놀원판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7%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단면PCB 업체들의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