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의원 (신한국당)

-김현철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부분을 특히 말하고 싶은데 전혀 아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정보근 한보회장이 협력업체인 K건설 김모씨 계좌를
이용, 지난 94년 한달에 3천만원씩 5개월간 증인의 계좌로 입금시켰다고
보도됐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

정씨와는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

1억5천만원을 입금했다면 내가 모를리 있겠느냐"

-현철씨가 독일의 SMS사와 오스트리아의 배스트알핀사로부터 냉연설비와
열연설비 등을 도입하고 코렉스 시설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2천억원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하는데.

특히 증인은 일본 고베철강과의 계약 당사자가 아니냐.

"SMS사와 고베철강같은 회사의 이름은 신문에 난 것을 보고 처음 알았다.

회사 규모를 보면 알겠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

-유럽에 여러번 출장을 간 것에 대해 해외구좌에 입금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SMS사와 관련해 간 것이 아니다.

독일의 전자박람회 참가를 위해 2번 갔고, 우보전자의 딴 사업이 있어서
1번 갔다"

-부산민방과 관련 94년 9월 모호텔에서 (주)한창의 간부와 현철씨, 증인이
만났다는데.

"한창의 간부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현철씨가 같이 있지는 않았다"

-한창의 민방선정 사례비로 3억~4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인가.

"현철씨는 같이 있지 않았으며 돈은 받지도 않았다"

-광주 라인건설이 민방선정이 안돼 다른 이권을 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사실인가.

"사실이 아니다"

-증인의 계좌에 여러 군데서 돈이 입금됐는데 현철씨가 관급공사 수주,
방송이권에 개입해준 대가를 주려고 입금해준 것 아닌가.

"절대 아니다"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데.

"전부 사실이 아니고 모두 해명할 수 있다.

검찰에서 떳떳이 밝혀 명예회복하기를 바란다"

<> 김원길의원 (국민회의)

-언제 처음 집을 장만했나.

"87년 정도에 개포동에 집을 장만했다.

그후 성남 분당아파트이다"

-93년 이전에는 부동산을 가진 것은 그것이 전부인가.

"그렇다"

-93년 10월 두손개발사장 명의로 차명전환된 양도성예금증서 30억원의
출처는.

"전혀 모른다"

-92년말까지 전재산이 성남동 32평 아파트뿐인데 93년이후 부동산 매입
등의 자금은 어디서 나왔나.

"모든 의혹의 기준시점이 92년 대선날짜와 대통령 취임일인 것 같은데 내
의부가 공교롭게 92년말 위암이 발병했고 취임일인 93년 2월25일 73세때
위암수술을 받았다.

우리 가족의 모든 일(증여 등)의 기준시점이 됐다"

-대선때 나사본 사무국장으로 자금출납 총괄하지 않았나.

"나사본 전체가 아니다.

총괄본부와 기본적인 건물관리비만 담당했다.

나사본조직이 방대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나사본이 70억원 이상을 쓰지 못하고 남았으며 그 돈을
현철씨 책임하에 증인이 관리했다는데.

"터무니 없는 말이다.

구조자체가 돈이 필요할 경우 신청해 타다 썼다"

-홍인길씨에게서 타 썼나.

"홍씨와는 접촉 기회가 없었다.

김혁규 기획실장과 최형우 총괄본부장과 상의했다.

서석재 조직본부장이 직원위로금조로 주기도 했다"

-93년 1~3월 1백32억원을 인출했는데.

"상당히 중복된 금액이다"

-무슨 돈이냐.

"의부가 증여한 것이다.

총 금액은 모른다.

부동산매입등을 모두 이돈으로 충당했다"

-코오롱 이웅렬회장과 언제 만났나.

"현철씨가 만난 것은 모르고 나는 94년 봄이다.

이회장이 원목사업과 관련, 마다가스카르에 동반진출할 업체를 구하고
있어 몇몇 신청업체와 함께 이회장을 직접 면담했다"

<> 이양희의원 (자민련)

-막대한 돈을 전부 의부로부터 얻었다고 했는데 현철씨로부터는 한푼도
안받았나.

"그런 사실이 없다"

-의심받는 차액은 도대체 무엇 때문이냐.

"총액 1백32억원에는 중복된 것이 많다.

의부로부터 받은 증여 총액은 알지 못한다"

-김양수씨와 신혜승씨를 아느냐.

"김양수씨와는 사업을 같이했다"

-사채놀이를 같이한 것이 아니냐.

"사채놀이는 해본 적이 없다"

-우주종합건설에 돈 빌려준 것은 사채놀이한게 아니냐.

"공사를 따기 위해 일시적으로 빌려준 것이다"

-현철씨 사무실 운영에 돈을 대줬다는데.

"현철씨 사무실의 인건비밖에 대준 것이 없다"

-대선때 영삼시계 5만개는 누구에게 줬느냐.

"당에서 제작했고, 우리는 일부만 했다"

-백창현 나사본 총무부장이 증인으로부터 돈을 받아서 썼다고 했는데,
최형우 나사본 총괄본부장으로부터 받은 1백억원도 거기에 사용했나.

"1백억원은 잘 모른다"

-백씨가 윗사람은 더 많이 썼다고 했다.

나사본 8개 본부가 8백억원을 썼고, 인건비, 행사비까지 합하면 8백억원이
넘는다고 했는데,백씨에게 수표로 돈을 준적이 있나.

"수표로 준 적이 있다"

-이런 돈을 법정선거비용으로 신고했나.

"내가 쓴 것은 신고하지 않았다"

-그 돈은 어디에서 났나.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다"

-증인과 김혁규경남지사 부인, 그리고 장명선 외환은행장이 한남동
외환은행 지점에서 만나지 않았나.

"셋이 만난 사실이 없다"

-현철씨가 증인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 야당에서는 김대중 김종필총재
김홍일의원을 증인으로 불러 맞불작전을 해야 한다는 보고서는 무엇인가.

"단지 메모였다.

내가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국정개입닌가.

"당시 심경이 착잡해 그냥 써 본 것이다.

특히 두 김총재에게 사죄한다"

-워드프로세서로 쳐서 청와대행정관의 실명까지 기록한 것이 메모인가.

"타이핑은 현철씨가 한보사건으로 곤경에 빠져 도와주기 위해 여직원에게
타이핑을 부탁한 것이다"

-청와대에서 무적근무한 정대희씨의 인사기록 카드가 심우에 왜 있는가.

"정씨는 우리 직원이므로 우리회사에서 인사기록카드를 갖고 있다"

<> 이규정의원 (민주당)

-백창현씨가 대선때 (증인으로부터) 1백50억원을 받아 썼다고 주장했는데.

"신문을 보고, 백씨를 만나 사실을 알아봤다.

백씨는 기자들이 많이와 자기가 그런 얘기를 해주면 기자들이 안찾아 올 것
같아 그렇게 했다고 나한테 말했다"

-현철씨등 6인 등산멤버가 있다고 하는데, 누구인가.

"내 친구인 김철삼, 최형우의원 비서인 윤석노, 황영중, 대호건설 이성호
전사장, 유재훈 KAIST 박사, 그런 정도다"

-아사도 음식점에 현철씨의 비밀사무실이 있었는가.

"과장된 것이다.

비밀사무실은 아니었고,현철씨가 한달 정도 왔다갔다 한적은 있다"

-부산민방 신청업체인 한창이 김원용교수(성균관대)에게 3억~4억원을
줬다고 하는데.

"내가 모르는 일이다"

-박경식씨를 잘 아는가.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

<> 이국헌의원 (신한국당)

-소위 "박태중메모"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현철씨와 상의하거나 지시를
받은 적이 있나.

"전혀 없었다"

-이상용씨와 만나 어린이 심장재단(기금) 유용사실을 물어본 적이 있나.

"이씨는 본적이 없고, 나중에 해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나사본 총괄사무국장으로 관리한 자금은 어느정도 되나.

"임대료를 빼고 20억원 안팎이 될 것이다.

사용처는 나사본 활동요원의 인건비 기념품비, 그외 건물관리비 등이었다"

-20억원의 출처는.

"나는 알수 없고, 필요하면 위에서 받아 썼다"

-위가 누구냐.

"김혁규 경남지사가 있었고, 그위에 당시 총괄본부장인 최형우의원이
있었고, 서석재의원이 십시일반으로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현철씨에게 이권을 부탁한 일이 있나.

"해본 적이 있다.

95년 중반이후 사업이 잘 안되면서이다.

두번 정도 부탁을 했는데 현철씨는 단호하게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특정한 곳의 대리점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성사가 안됐으니 말안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허귀식.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