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신도시가 급속히 자족기능을 갖춰가면서 이들 신도시 주변지역에
잇따라 "직주근접형"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분당주변의 용인시와 일산 인근의 고양 파주일대는 인근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활용하면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로
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들어서만 용인지역에서 2백50가구, 고양 파주일대에서 2백여가구이상의
전원주택들이 건립되고 있다.

<> 용인시 일대

서울강남권에 직장을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다.

서울과의 거리도 가깝고 분당과 수지지구의 개발로 인근의 수지읍 동백리
고기리 신봉리 성복리 등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전원주택지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 경전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훨씬 개선될 전망이며
땅값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높다.

평당 가격은 수지읍일대가 1백20만원, 모현면 80만원, 내사면, 포곡면
6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현재 수지읍 성복리에서는 대성주택건설과 동명그린홈이, 고기리에서는
진양컨설팅과 서울산업개발이 1백여 가구분의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해 분양
중이다.

이달말에는 고급전원주택지로 유명한 동백리 향린동산에서 (주)대우건설
부문이 일건주택과 공동으로 25가구의 전원빌라를 평당 6백50만원선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빌라는 단독주택형 고급빌라로 63평형부터 72평형까지 다양한 평형과
각종 부대편의시설이 함께 갖춰질 계획이다.

이밖에도 땅값이 싼 운학동과 모현면에서는 금강주택과 에버그린하우징이
전원주택부지를 조성, 평당 50만원 정도에 분양하고 있다.

또 한터개발은 원삼면에서 용담 전원마을 25가구에 대한 택지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곧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 일산신도시 주변

파주와 고양시 일대는 지하철3호선과 자유로를 통해 서울까지 40~50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일산신도시 생활권에 포함돼 있다.

용인이나 남양주 등보다 땅값이 싸고 통일동산 조성 등 각종 개발계획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투자가치가 높다.

이 지역은 자유로와 가까운 파주시 교하면 탄현면 월롱면 일대에서 전원
주택 단지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는 구파발역과 연결성이 좋은 고양시 관산동 문봉동 일대가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현재 고양시와 파주 일대에서는 10여개 업체에서 2백여가구의 전원주택
단지를 분양하고 있고 6개 업체가 단지조성 공사를 하고 있다.

단지형 전원주택지의 평당 가격은 파주지역이 40~80만원 고양시일대는
70~9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현재 고양시에서는 태영건설과 비젼텍코리아 신보성종합건설 등이 관산동,
설문동, 문봉동에서 130가구의 전원주택지를 분양중이다.

파주시에서는 토방종합개발, 애스퍼라인, 통일건설이 조리면과 파주읍,
탄현면에서 각각 전원주택지를 개발분양 하고 있고 탄현면 맥금리와 교하면
송촌리 등지에서 단지조성사업이 벌어지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