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는 그냥 두면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신속히 제공할 수 있을 때만 정보산업이
의미를 갖습니다"

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2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정보산업
및 정보통신서비스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종길
나래이동통신사장은 정보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사장은 지난82년 삼보컴퓨터 초대사장에 취임해 PC보급에 앞장섰으며
92년 나래이통 사장을 맡아 다양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무선호출분야의 경쟁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삼성등 국내 제조업체와 연계해 교환기등을 개발함으로써 외산이
점령하고 있던 무선호출장비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사장은 "지난82년 당시 PC를 어디에 쓰는지 아는 사람이 드물었으나
이제는 컴맹이 사회생활의 장애가 될 정도로 정보화가 확산됐다"며 "이같은
열기가 국가경쟁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보통신분야도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98년 정보통신시장이
개방되는등 격변기를 맞고 있어 국내 통신업체의 분발이 절실하다"며
"국내 타사업자와 제휴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등 적극적인
시장방어에 나서고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요금이 이동전화의 3분의 1에 불과한 시티폰서비스가 개시된지
한달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하는등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며 "서비스가
다양해진 만큼 고객만족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서 빠르게 전달해주는 주문형정보
서비스등을 선보이고 무선통신, 멀티미디어접속, 정보, 고객관리등 4가지
사업을 추진, 오는 2001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21세기 토탈정보
브리지"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