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구의 창업가이드] (38) '광업권 획득'..'황금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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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의 박도문회장(55)은 한때 사업을 하다 실패한 일이 있다.
이때 그를 다시 살려준 것은 바닷가 모래였다.
박회장은 실업자시절 우연히 울진의 바닷가에 들렀다가 이 바닷모래가
성분 좋은 규사임을 발견한다.
이는 울산에서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서울로 피신해 있던때 광업권설정에
관한 경험을 조금 익힌 덕분.
이 규사는 철구조물에 페인트를 칠하기에 앞서 샌딩을 하는데 적합한 광물.
박회장은 즉시 이 모래에 대해 광업권획득 절차를 밟았다.
이는 현대조선에 선박 수주가 몰려오면서 샌딩에 필요한 규사가 없어
쩔쩔매는 상황이 됐을 때 큰 돈이 됐다.
그는 이 모래를 팔아 재창업해 9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재의 대원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우리는 흔히 광업이라고 하면 금 은 구리 철 석탄 등 대규모 광산을
연상한다.
그러나 첨단산업이 나타나면서 소규모 특수광물의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추세.
따라서 지질학계통에 관심이 있거나 국내지리에 밝은 사람이라면 이
분야에 한번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광업권이란 일정한 구역안에서 등록한 광물을 채굴하거나 획득할 수 있는
권한.
존속기간은 25년이다.
국내에서 주요 광물로 꼽는 것은 약 25가지.
몰리브덴 규조토 석회석 석면 규석 활석 망간 토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밖에 현재 우리나라엔 수천종의 광물이 산재해 있다.
이들중엔 특수건자재페인트 반도체 화공약품 등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밝힌다.
광업권설정을 위한 광업권 출원업무는 통산산업부 광업등록사무소에서
담당한다.
신청절차는 예상외로 복잡하고 까다롭다.
때문에 광업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면 시간여유가 충분한 사람이어야
한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했거나 월급쟁이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하다.
광업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한다.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자격이 없다는 뜻이다.
남자의 경우 40세미만은 병역확인이 있어야 한다.
기초 구비서류는 5가지.
광업권설정 출원서(서식) 광물채굴지점을 명시한 광구도, 광상설명서
등이다.
출원한 광업권에 대해 광업등록사무소는 6개월이내에 처리하도록 돼있다.
특히 기간내 현장실사도 해야 한다.
광구설정을 위한 수수료는 11만3천원.
최근들어 국내에선 대부분의 광물을 수입해 쓰려는 경향이 있다.
채굴과 운반에 따른 비용부담 때문이다.
그러나 특수분야의 경우 국산원료를 쓰는 것이 나은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
들은 귀띔한다.
석회석을 그냥 팔아넘기면 큰 값어치가 없으나 이를 정제해 공급하면
엄청나게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착안한 기업이 주식회사 능전이다.
종합건자재업체인 금강이 판유리분야에서 한국유리를 따라잡고 있는 것도
광업권설정이 큰 도움이 됐다.
한국유리의 경우 지금까지 판유리소재로 모래로 된 규사를 썼다.
그러나 금강은 경기도 가평에 규석광을 개발, 이 규석을 잘게 부수어
유리원료로 사용했다.
이를 유리원료로 사용하려면 규석에 열을 가해야 한다.
모래인 규사보다는 깨진 규석의 경우 표면적이 넓어 열효율이 높다.
이 공법으로 원가절감 효과를 얻은 것이 금강유리 경쟁력의 밑바탕이 된
셈이다.
이제 광업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등산을 하거나 여행을 할 때
채이는 돌부리까지도 눈여겨 보자.
괜찮은 광물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 중소기업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
이때 그를 다시 살려준 것은 바닷가 모래였다.
박회장은 실업자시절 우연히 울진의 바닷가에 들렀다가 이 바닷모래가
성분 좋은 규사임을 발견한다.
이는 울산에서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서울로 피신해 있던때 광업권설정에
관한 경험을 조금 익힌 덕분.
이 규사는 철구조물에 페인트를 칠하기에 앞서 샌딩을 하는데 적합한 광물.
박회장은 즉시 이 모래에 대해 광업권획득 절차를 밟았다.
이는 현대조선에 선박 수주가 몰려오면서 샌딩에 필요한 규사가 없어
쩔쩔매는 상황이 됐을 때 큰 돈이 됐다.
그는 이 모래를 팔아 재창업해 9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재의 대원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우리는 흔히 광업이라고 하면 금 은 구리 철 석탄 등 대규모 광산을
연상한다.
그러나 첨단산업이 나타나면서 소규모 특수광물의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추세.
따라서 지질학계통에 관심이 있거나 국내지리에 밝은 사람이라면 이
분야에 한번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광업권이란 일정한 구역안에서 등록한 광물을 채굴하거나 획득할 수 있는
권한.
존속기간은 25년이다.
국내에서 주요 광물로 꼽는 것은 약 25가지.
몰리브덴 규조토 석회석 석면 규석 활석 망간 토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밖에 현재 우리나라엔 수천종의 광물이 산재해 있다.
이들중엔 특수건자재페인트 반도체 화공약품 등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밝힌다.
광업권설정을 위한 광업권 출원업무는 통산산업부 광업등록사무소에서
담당한다.
신청절차는 예상외로 복잡하고 까다롭다.
때문에 광업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면 시간여유가 충분한 사람이어야
한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했거나 월급쟁이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하다.
광업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한다.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자격이 없다는 뜻이다.
남자의 경우 40세미만은 병역확인이 있어야 한다.
기초 구비서류는 5가지.
광업권설정 출원서(서식) 광물채굴지점을 명시한 광구도, 광상설명서
등이다.
출원한 광업권에 대해 광업등록사무소는 6개월이내에 처리하도록 돼있다.
특히 기간내 현장실사도 해야 한다.
광구설정을 위한 수수료는 11만3천원.
최근들어 국내에선 대부분의 광물을 수입해 쓰려는 경향이 있다.
채굴과 운반에 따른 비용부담 때문이다.
그러나 특수분야의 경우 국산원료를 쓰는 것이 나은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
들은 귀띔한다.
석회석을 그냥 팔아넘기면 큰 값어치가 없으나 이를 정제해 공급하면
엄청나게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착안한 기업이 주식회사 능전이다.
종합건자재업체인 금강이 판유리분야에서 한국유리를 따라잡고 있는 것도
광업권설정이 큰 도움이 됐다.
한국유리의 경우 지금까지 판유리소재로 모래로 된 규사를 썼다.
그러나 금강은 경기도 가평에 규석광을 개발, 이 규석을 잘게 부수어
유리원료로 사용했다.
이를 유리원료로 사용하려면 규석에 열을 가해야 한다.
모래인 규사보다는 깨진 규석의 경우 표면적이 넓어 열효율이 높다.
이 공법으로 원가절감 효과를 얻은 것이 금강유리 경쟁력의 밑바탕이 된
셈이다.
이제 광업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등산을 하거나 여행을 할 때
채이는 돌부리까지도 눈여겨 보자.
괜찮은 광물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 중소기업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