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서울모터쇼"를 총지휘하고 있는 정몽규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은
"모터쇼는 바로 자동차산업의 발전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라며
"국제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서울모터쇼는 선진국과 폭넓은 기술교류의
장이 마련된 만큼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모터쇼 준비과정에서 전시면적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무엇보다 전시공간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더욱이 모터쇼장으로서는 유일한 공간인 한국종합전시장 (KOEX)마저
자체 사정으로 모터쇼 일정 및 사용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다.

그러나 1회 모터쇼 때보다는 많은 외국업체들이 참가를 신청해와
다행으로 생각한다"

-서울모터쇼의 개최 의의는.

"선진국에서는 모터쇼가 해당 국가의 자동차산업 육성 발전에 커다란
밑거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동차생산 5위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도 모터쇼 개최를 통해 해외
딜러를 적극 유치하고 소비자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 모터쇼의 특징은.

"국제 규모로 치러지는 만큼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이 핵심 차종을 모두
출품해 일반인들도 볼거리가 많다는 점이다.

비록 공간은 비좁지만 효율적인 운영으로 어느 모터쇼보다 짜임새있는
모터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서울모터쇼를 세계적인 모터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은.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가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전시면적을
가진 대형전시장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선 정부및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아래 범민간차원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