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외곽지역 1백만평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대단위
테크노파크가 조성된다.

22일 포항시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항시는 기업 민간주주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15년간 1조원이상을 투자, 완벽한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과학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이 테크노파크에는 포항공대 한동대 위덕대등의 연구교육시설 일부를
비롯해 창업보육센터, 연구소, 호텔, 컨벤션센터, 정보통신 소재 생명공학
분야의 첨단기업, 주택단지및 위락시설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이 곳은 포항시가 장기적인 시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신항만인근
3백80만평에 계획중인 산업단지 비즈니스타운과 연계, 연구기능 핵심(R&D
Core)지역으로 집중 육성될 계획이다.

포항시는 내달중순 시의회 보고를 거쳐 최종사업안을 발표하고 하반기중에
유력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시외곽의 흥해동 자명동등 3~4곳중 한곳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향후 3년간 3천억원을 투자해 빠르면 내년초 기반시설공사와 함께 창업
보육센터등 일부 시설을 착공한다.

이에 앞서 사업용역을 맡은 포항공대는 지난 1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업계획안을 마무리중이다.

이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사업추진은 초기엔 재단법인 형태의 컨소시엄이
주축이 돼 제3섹터 방식으로 개발하고 장기적으론 지방공사형태를 띤 별도
법인을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지구별 토지이용은 연구개발(연구소.창업보육센터) 교육연구(대학.대학원)
주거및 지원시설(주택.상가) 국제업무및 문화시설지구(호텔.테마공원)로
나눠 쳬계적으로 개발된다.

특히 2만여명의 상주인구를 수용할 주택단지는 녹지율을 40%까지 끌어
올리고 중수도시스템 PMS등 첨단교통수단을 도입,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생태도시로 육성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95년 1천5백억원을 들여 설치한 방사광가속기의 빔 라인을
현재 8개에서 60개까지 늘려 외국의 과학자들을 유치하고 슈퍼컴퓨터센터
국제경영대학원등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기획한 포항공대 한 관계자는 "포항시는 철강도시로 상호보완
기능을 갖춘 대체산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수 없다면서
지자체 재정자립을 높이고 지방도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