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최근들어 쌀값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 80만섬을 공매를 통해 방출키로 했다.

농림부는 22일 최근 농가의 쌀출하량이 줄어드는 반면 소비자들의
수요는 점차 늘어나면서 쌀값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여 오는 25일
작년산 쌀 80만섬을 공매.방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년에는 1월부터 정부미 공매가 실시됐으나 올해는 농가의 쌀재고량이
작년보다 5백70만섬가량 많아 지금까지 공매를 하지 않았다.

농림부는 그러나 최근들어 농가재고량과 출하량이 함께 줄어들면서
4~5월중에 일시적인 물량부족현상이 생길 것으로 우려돼 정부미를
공매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시중의 쌀수급상황에 맞춰 정부보유미를 안정적으로 공급키
위해 앞으로 20~30일 간격으로 한번에 70만~80만섬씩 공매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의 산지쌀값은 작년말에 80kg들이 가마당 13만5천9백68만원에서
이달 15일 현재는 14만3천9백2원으로 5.8%가 올랐고 소비자가격도 80kg
한가마에 15만7천80원으로 작년말의 15만8백30원에 비해 4.2%가 상승했다.

농림부는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은 모두 9백20만섬이라고
밝혔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