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9일 부도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이 부도
한달여만인 22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삼미특수강(보전관리인 황선두)은 부도이후 자금사정으로 원자재를 구입
하지 못해 공장문을 닫아 오다가 임직원들이 마련한 40억여원의 구사기금
등으로 핫코일 8천여톤을 구입, 가동을 재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 김형철 생산총괄담당전무는 "그동안 월급도 나오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회사살리기 자금으로 40억원을 적립하는등 필사적인
구사노력을 벌여 왔다"고 밝혔다.

김전무는 그러나 "현재 확보한 자재로는 길어야 한달밖에 공장을 돌릴 수
없다"며 "3개월치의 원자재인 5만여톤의 핫코일은 확보해야 정상가동을 할수
있는 만큼 정부와 관련업계의 협조와 지원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미특수강 근로자들은 지난 21일 전원 정상출근해 공장 재가동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등 회사정상화를 위한 특별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삼미특수강은 누적적자에 시달려다 지난 3월19일 부도직전 법정관리를
신청했었다.

이날 가동이 재개된 삼미특수강은 기존 삼미특수강중 스테인레스 강판을
생산하는 공장이며 강관과 봉강부문은 지난 2월 포항제철이 인수,
창원특수강으로 개명해 이달초부터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