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은 비상장계열사인 진로쿠어스맥주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증자를
통해 미국측 합작파트너인 쿠어스맥주의 지분을 높여주거나 일부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등을 적극 검토중인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진로는 지난 94년 국내맥주시장에 참여한 진로쿠어스맥주의 누적적자규모가
올들어 1천억원을 넘어서는등 모기업인 진로그룹의 부실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고있다고 판단, 이같은 방법을 통해 쿠어스측의 지분을 높여주는
대신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기로 내부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쿠어스맥주측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소재 아크리스백화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로측의 보유지분매입문제를 포함한 경영지원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진로의 한 관계자는 23일 "진로가 갖고있는 진로쿠어스맥주의 지분은
총자본금 5백억원의 67%이며 쿠어스가 나머지 33%를 갖고있다"고 설명하고
"지난 22일 진로쿠어스맥주 정기주총에서 증자와 보유지분일부 매각문제등
향후 경영방침이 결정된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로의 보유지분을 쿠어스측에 매각한다고해서 경영에 완전히
손을 떼는것은 아니며 자금지원을 위해 쿠어스의 지분을 늘리기로한 것"
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진로그룹 홍보실관계자는 "진로쿠어스맥주 주식을 완전매각, 진로가
경영권에서 손을 뗀다는 일부 소문은 와전된 것"이라며 "미국 쿠어스맥주가
진로의 어려움을 감안, 지원방안으로 증가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서명림.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