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영근 특파원] 중국당국이 자국의 환경산업육성에 적극 나선다.

23일 중국 국무원직속기구인 국가환경보호국에 따르면 올해부터 2000년까지
1천8백80억위앤(한화 18조8천억원 상당)을 들여 환경산업 기술을 개발하고 1
백여개의 환경전문기업집단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환경보호국은 환경산업분야에 외자를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을 정
하고 한국 미국 일본 등의 환경설비업체와 교류를 강화하는 동시에 싱가포르
와 홍콩의 화교자본유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또 경영상태가 부실한 국유기업을 도시상하수도폐수처리시설 생산공장으로
전환하고 환경전문가를 선발, 1~2년씩 환경분야 선진국에 파견키로 했다.

환경보호국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환경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도
중국은 그동안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왔다"고 밝히고 "중복투자된
국유기업을 환경산업체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환경산업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시장규모의 1%에
못미치고 있다면서 이같은 계획이 끝나는 2000년께는 중국이 세계환경시장의
5%이상을 점유할수 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