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가 수목드라마 "미망"을 5월1일로 끝내고 후속으로 새
미니시리즈 50부작 "내가 사는 이유"를 5월7일 오후 9시55분부터
내보낸다.

"내가 사는 이유"는 70년대 서울 마포를 배경으로 밑바닥 서민들의
얘기를 다룬 드라마.

동네깡패 노름꾼 포장마차주인 술집작부 만화방주인 악극단 약장수 등
온갖 직종의 인물들이 펼치는 꿈과 사랑, 욕망 좌절 등을 그린다.

MBC가 이전에 방영했던 "방각하", "서울의 달"과 비슷한 성격의
드라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박종PD와 작가 노희경이 연출과
극본을 맡고 손창민과 이영애가 "사랑과 결혼" "의가형제"에 이어
세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이밖에 김무생 고두심 이정길 이보희 나문희 윤여정 김영옥 등 쟁쟁한
중견탤런트들이 등장한다.

원래 주말드라마로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온가족 드라마가 아닌 만큼
수목시리즈로 변경했다는 후문.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의 "모델", KBS2TV의 "욕망의 바다"와는
성격이 약간 달라 시청률의 차별화도 예상된다.

박종PD는 "70년대 당시 어렵게 살았던 서민들의 애환을 솔직하게 그릴
예정"이라면서 "시청률에 의식하지 않고 작품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