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불황에서 살아 남으려면 민첩성향상, 능력개발, 전략적 제휴
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일본 정부가 유례없는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내린 처방전이다.

일본 중소기업청은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중소기업들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은 제품가격을 인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따라 이윤폭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일본산업구조가 급격히 변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에
비해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96회계연도에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영업신장이 크게 뒤쳐
졌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중소기업들이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먼저 조직개편을
통해 민첩성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보고서는 종소기업 가운데 10% 정도가 의사결정기간이 10년전보다
오히려 길어졌다고 밝혔다며 불황에서 살아 남으려면 우선 의사결정및
제품개발과정을 단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보고서는 또 중소기업들은 그들이 경쟁우위에 있는 분야를 확인하고 이
분야에 제한된 자원을 집중,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규모회사들이 모든 분야에 걸쳐 고르게 자원을 배분하는 것은 비효율적
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중소기업들이 다른 상사, 연구소등과 전략적 제휴를
증진시킬 것을 건의했다.

중소기업들이 그들의 독자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제품개발 제품다변화등
분야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