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사업하려면 성희롱보험에 가입하세요"

일본 AIU보험사는 기업이 직장내 성희롱소송에 말려들 경우 소송비용의
최고 95%까지 보상해 주는 신종보험상품을 이번주부터 판매키로 했다.

AIU가 노리는 타깃은 해외진출기업들.

직장풍토가 판이한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이 현지에서 채용한
여직원들과 성희롱문제로 마찰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착안한 것.

이 신종보험은 직장내 누드포스터나 야한 농담 등과 관련된 소송비용은
보상한다.

하지만 상급자가 승진을 빌미로 부하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은 적용대상
에서 제외된다.

AIU사는 기업들로부터 이미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즐거운 비명이다.

< 유재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