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로 등 진로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최종 처리방침이 예상보다 늦어져
7월초에나 확정될 전망이다.

또 경영권 포기각서 징구와 자금지원 여부 등은 그룹전체가 아닌 각 계열사
별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은행은 23일 진로그룹 6개 계열사를 정상화 지원대상으로 확정하느냐,
아니면 부실채권 정리기업으로 처리하느냐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데는 오는
28일 제1차 대표자회의가 열린뒤 최소 두달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업은행 관계자는 "제1차 대표자회의가 열린뒤 6개 계열사별로 "실무운영
위원회"를 구성, <>경영권 포기각서 징구문제 <>자금추가지원 여부 <>자산
부채실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빨리 자산부채 실사에 착수한다해도 두달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채권행사 유예기간의 연장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도 "채권은행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진로그룹이 1조2천
억원의 자구계획을 실행한뒤 나머지 금융부담을 감당할수 있을지가 판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그러자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초나 돼야 (주)진로 등의 진로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 기간중 진로 6개사에 대한 채권행사는 현행처럼 유예되며 긴급자금만
지원된다.

그러나 현재 <>종금사 등 제2금융권의 채권협의회 참여여부 <>경영권
포기각서 징구 등에 대한 은행간 입장차이 <>자금배분방법 등이 확정되지
않아 경우에 따라선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이들 6개사 외에 나머지 18개 진로 계열사들은 곧 정리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론 (주)금비 금비종합레저 금비화장품 금비인터내셔널은 그룹분리
방식으로 처리되고, 체인팝 우전석유 영진특수지기 등은 다른 계열사에
통폐합되며 진로베스토아 청주진로백화점 GTV 등은 제3자에게 인수될 전망
이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