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재경원차관은 23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대책회의 제2차
회의에 참석, "국내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의 조짐을 볼 때
경제성장률이 당초정부의 예상치보다 밑돌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재경원 고위당국자가 올 경제성장률 5% 이하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차관은 또 "중소기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 은행권 여신이 2천5백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만 해주고 있는 금융기관협의체의 자금 지원을
중소기업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국제수지 적자와 관련, 강차관은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부터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밝힌 뒤 "올해 2조5천억원 정도의
세수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세수 목표를 2조원 축소하는 한편 세출규모도
이에 맞춰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