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한보정국이 마무리되는대로 고비용정치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정치풍토 쇄신방안을 마련, 6월중 임시국회에서 선거자금법등 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이같은 정치풍토 쇄신방안을 발표할때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섭 청와대 정무수석은 23일 "한보사건을 계기로 정치자금에 대한
정치적.행정적.제도적 개선장치를 마련해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데
여야가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장치마련과 함께 92년 대선
자금 공개문제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석은 대선자금 개선방안과 관련, "선거공영제를 도입해 대중유세를
줄이고 TV공개토론및 신문광고를 국고에서 부담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한보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인.허가, 금융, 제도
및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석은 "대선자금 개선방안에 92년 대선자금의 구체적인 숫자공개가
포함되느냐"는 물음에 "차기 대선에서의 정치자금을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이를 포함해 모든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