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최근 유럽과 홍콩의 해운사로부터 총 2억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그리스 크리스텐사와 스웨덴 ICB사로부터 수주한
15만8천톤급 유조선 각 1척과 홍콩의 OOCL사로부터 주문받은 2천8백TEU급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척, 태후사로부터 수주한
17만톤급 화물선 1척 등 모두 4척이다.

이들 선박은 99년 상반기까지 선주에 모두 인도될 계획이며 이 계약에는
선주측이 올 상반기중 3척의 선박을 더 발주하게 되는 옵션이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우중공업은 올선박수주목표를 20억달러로 책정했으며 지금까지 총 9척
5억5천만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 99년 상반기까지 2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이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초대형 유조선(VLCC)외에 중형선박에서도 기술력을 과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