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제철에 대한 직접투자를 추진했으며 여기에 자신이 개입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재차 부인했다.
홍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보철강과 황해제철간의 거래
관계는 단순한 임가공교역"이라며 자신은 황해제철의 합작파트너인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총회사 최수진사장의 요청으로 이 거래를 알선
했을 뿐이라는 종전의 해명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날자 일부언론에 공개된 한보그룹 이웅섭부장과의 전화
통화내용에 대해서는 통화내용 전부를 자신이 말한 것이 아니고 이
부장과 서로 주고받은 대화록이라고 해명했다.
홍실장은 특히 통화내용중 한보의 대북투자를 정부가 주도했다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는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지원한
사실에 장군(김정일)께서 고무됨","서브마린(잠수함)해결에도 황철의
협력가능성이 고려되었다 함" 등의 내용은 이부장이 최사장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자신에게 전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홍실장은 그러나 "2월경이면 획기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는
말은 자신이 한 것이 맞다고 시인하고 "당초 2월쯤 나진.선봉무역관
개설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 말"이라고 밝혔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