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지 1년된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탄생했다.

미생물제제생산업체인 한국미생물기술(대표 구본탁)은 삼성물산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전에 새공장을 건립, 생산품목을 늘려 국내외 판매에 본격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제휴내용은 삼성이 한국미생물의 자본증자에 참여, 자본금 10억원중 10%의
지분을 갖는 한편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으로 돼있다.

구사장은 "삼성이 투자차익을 노린 출자가 아니라 우량 벤처기업
육성과대.중소기업 협력차원에서 자본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납품등 상호 거래관계가 아니고 순수 벤처 육성차원에서 이같은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기는 극히 드문 일로 향후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

한국미생물은 동양창투 한국개발투자금융 일신창투등 기존 창투사에 이어
삼성물산의 지원을 받음에 따라 생산품목을 현재의 6개에서 연내 20개로
늘리고 대리점을 확충,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생산확충을 위해 신탄진에 공장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오는
99년께는 미생물농약과 미생물비료를 개발.공급할 방침이다.

한국미생물은 생명공학연구소로부터 4건의 기술을 허여받아 현재 음식물
찌꺼기부숙제 사료첨가용미생물제 환경개선용미생물제 퇴비부숙제 수질환경
개선제 폐수처리제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수출 포함 매출목표를
90억원으로 잡고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