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말을 이용, 자신이 좋아하는
레저를 즐기기 위해 교외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필자에게는 백색의 슬로프와 그 위에 몸을 던져 맘껏 스피드를 즐길수
있는 스키가 더없이 즐겁고 짜릿한 주말 레저다.

아직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새벽에 슬로프 정상에 서서 베이스를 향해
다운 힐을 한번이라도 해본 분이라면, 혹은 밤하늘 무수히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며 오색의 조명속을 활강해본 사람이라면 기분을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스키는 일단 넓은 자연과 마주하기 때문에 스로프에 오르면 더없이
상쾌하고, 풍요로워진다.

스키장에서 회사 직원들과 어울리면 상하간 구별없이 동등한 동호인
으로써 공감대를 갖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현대정보기술 스키 동호외는 94년 12월, 회사가 설립 (93년 9월)된이후
사내 동호회 모임으로는 가장 먼저 결성되었다.

불과 2,3년전이지만 당시만해도 스키는 그대지 대중화되지 않았던
때여서 만나는 사람마다 생활의 활력을 재충전할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설득해서 첫시즌행사를 가질수 있었다.

회원수가 1백20여명으로 늘어나 현대정보기술 사내 동호회중 가장
많은 회원수를 자랑하게 된 지금에 와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 동호회는 시즌중에는 8~10회 정도의 정규 스키 행사를 갖고
있으며, 봄과 여름에는 한차례씩 수상스키와 해외 원정스키 등의 기획
행사도 가져 겨울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회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도
한다.

이제 스키에 왁싱을 하고, 센드페이퍼로 문지르고, 바인딩의 계수를
조절해 가방에 넣어두면서 올 겨울 다시 찾아올 시즌 오픈을 기다려 본다.

그리고 스키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서 회원들과 오징어회와
소주한잔의 추억을 생각하며 겨울 햇살에 검게 탄 얼굴로 주말마다
만나게 될 회원들의 건강한 모습도 기다려본다.

그동안 동호회 설립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총무 우기성 대리와
교육담당 부총부 백성욱 대리, 송상민 사우, 홍보 및 섭외 담당 오광수
차장 등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막후에서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백봉학 전무님께도 회원들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