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등 5개 개도국을 올해부터 선진경제권으로 분류
했다.
IMF는 23일 97년도 상반기 세계경제보고서에서 개도국 가운데 경제발전이
월등한 한국을 포함, 이스라엘,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5개국을 선진
경제권에 새로 포함시켰다.
IMF는 선진경제권 가운데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등 7개국(G-7)을 주요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16개국을 기타
선진경제국으로 분류해 왔는데 이번에 한국등 5개국이 추가돼 선진경제권은
21개국으로 늘었다.
기존의 기타 선진경제국은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아이슬랜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노르웨이, 호주, 뉴질랜드 등이었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95년 8.9%, 96년 7.1%가 성장했으나
올해와 내년에는 개도국 평균성장 전망인 6.6%와 6.5%에 비해 낮은 5.6%와
6.3%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보았다.
한국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95년과 96년 각각 2.4%
에서 97년에는 2.5%, 98년에는 2.6%로 증가하지만 시장점유율 순위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홍콩에 이어 9위를 기록,
종전과 변함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는 지금까지 싱가포르와 동률을 유지해 왔으나
98년에는 싱가포르의 점유율이 97년과 같은 2.5%에 머물러 단독 9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