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현대정보기술 송현숙 대리..'사이버시티 초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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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보기술의 송현숙(32) 대리.
가상세계에서 그녀의 직책은 "사이버 시티의 초대 시장"이다.
사이버 시티는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 서비스인 "신비로"에 마련된
가상 신도시.
이곳에는 시정을 맡고 있는 시청이 있으며 입법활동을 하는 사이버
의회도 있다.
하루 5천여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하는 사이버광장과 중소기업들이 입주한
비즈니스센터도 갖춰져 있다.
이곳의 시민이 되려면 온라인 가상등기소에 입주를 신청해야 하며 퇴거도
가능하다.
송대리는 이곳 사이버 시티의 운영을 총괄한다.
그녀가 사이버 시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5년.
웹마스터로 신비로(구 아미넷)의 시청을 기획하는 일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어 96년 5월 신비로가 상용서비스에 나서면서 사이버 시티의
관선시장으로 취임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각박함에 힘겨워 하며 한번쯤은 전원생활을
그리워 하곤 하지만 결코 도시의 편리함을 잊지는 못하지요.
이제 사람들은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미지의 사람들이 찾아드는
가상공간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침은 PC에 쌓인
전자우편을 보는 일로 시작한다.
가상 시민들의 민원을 점검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용, 민정에 적극
반영하는 일이 그녀의 몫이다.
사실 그녀는 가상 도시에서 시장이란 명함보다는 "송언니"라는 호칭으로
통한다.
"근엄하다거나 규율을 강조하기 보다는 적당한 수다로 주변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듣기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게 시민들의 평가다.
그녀는 대화방을 수시로 개설, 시장과의 격의없는 대화시간을 만들어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데도 열심이다.
또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만남의 자리를 마련, 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네티즌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도 갖는다.
사이버시티는 요즘 여름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수있는 도시 환경을 갖춰 오는 6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송대리는 "관선시장이 이끌어가는 사이버시티에서 벗어나 더 많은
네티즌들이 찾는 자치 가상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올해안에 민선시장을 뽑고 자신은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것.
그녀는 네티즌들의 열의를 모아 사이버시티의 민선시장과 시의회를
중심으로 인터넷의 열린 자치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
가상세계에서 그녀의 직책은 "사이버 시티의 초대 시장"이다.
사이버 시티는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 서비스인 "신비로"에 마련된
가상 신도시.
이곳에는 시정을 맡고 있는 시청이 있으며 입법활동을 하는 사이버
의회도 있다.
하루 5천여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하는 사이버광장과 중소기업들이 입주한
비즈니스센터도 갖춰져 있다.
이곳의 시민이 되려면 온라인 가상등기소에 입주를 신청해야 하며 퇴거도
가능하다.
송대리는 이곳 사이버 시티의 운영을 총괄한다.
그녀가 사이버 시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5년.
웹마스터로 신비로(구 아미넷)의 시청을 기획하는 일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어 96년 5월 신비로가 상용서비스에 나서면서 사이버 시티의
관선시장으로 취임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각박함에 힘겨워 하며 한번쯤은 전원생활을
그리워 하곤 하지만 결코 도시의 편리함을 잊지는 못하지요.
이제 사람들은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미지의 사람들이 찾아드는
가상공간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침은 PC에 쌓인
전자우편을 보는 일로 시작한다.
가상 시민들의 민원을 점검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용, 민정에 적극
반영하는 일이 그녀의 몫이다.
사실 그녀는 가상 도시에서 시장이란 명함보다는 "송언니"라는 호칭으로
통한다.
"근엄하다거나 규율을 강조하기 보다는 적당한 수다로 주변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듣기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게 시민들의 평가다.
그녀는 대화방을 수시로 개설, 시장과의 격의없는 대화시간을 만들어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데도 열심이다.
또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만남의 자리를 마련, 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네티즌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도 갖는다.
사이버시티는 요즘 여름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수있는 도시 환경을 갖춰 오는 6월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송대리는 "관선시장이 이끌어가는 사이버시티에서 벗어나 더 많은
네티즌들이 찾는 자치 가상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올해안에 민선시장을 뽑고 자신은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것.
그녀는 네티즌들의 열의를 모아 사이버시티의 민선시장과 시의회를
중심으로 인터넷의 열린 자치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