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이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생돈 산지가격(1백kg 기준)은 18만원까지 올랐던
지난 4일이후 조금씩 떨어져 23일에는 17만3천원을 기록했다.

도매가격(지육 1kg 기준)도 이달초 2천5백원에서 23일 2천4백63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대만에서 구제역이란 돼지질병이 발생, 일본이 대만으로부터의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해 우리나라 돼지고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되면서 생돈가격이 18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일본내 돼지고기 재고량이 4개월분에 이르고 있는 데다 일본내
수요가 고급육 중심이어서 중등육 수준인 국내 돼지고기의 수출이 크게 늘지
않자 가격의 거품이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축협 관계자는 "생돈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돼지고기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17만원대 가격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