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의 공룡 미국IBM사가 최근 인터넷 비즈니스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초 "네트워크컴퓨팅"이란 모토를 선포한 이래 인터넷
상거래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잇따라 발표하며 인터넷관련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IBM은 지난해부터 세계굴지의 카드회사인 마스타카드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인터넷보안유지기술 표준사양인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s)를 개발해온데 이어 지난2월에는 덴마크에서 이를 적용한
세계최초의 인터넷상거래 시범서비스를 성공시켰다.

IBM은 이 시범서비스에서 인터넷상의 거래 승인및 정산, 결제과정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된 보안부문을 SET를 적용, 완벽하게 소화해 냄으로써
본격적인 인터넷 전자상거래시대를 앞당긴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와함께 이달초에는 일본 후지은행에서 카드대신 통장번호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시범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이용자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통장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자신의 통장에서 대금결제가 이뤄지는
실시간 정산체제를 갖고 있다.

즉 직불카드를 이용한 거래를 인터넷에서도 구현한 것.

IBM은 이 서비스가 통장번호를 이용함으로써 거래속도를 높였을 뿐아니라
보안부문도 대폭 보강,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 상거래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후지은행은 앞으로 2년동안 세계 10만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은 IBM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무료공급할 방침이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