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무역의 경영권을 둘러싼 제1대주주 김홍건 사장측과 제2대주주인
사보이호텔측간의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양측은 경영권 분쟁을 우호적으로 해결하자는데 합의를 보고 오는 28일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

24일 신성무역 김사장은 "한화증권 고성수 이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사보이측의 대리인인 윤기섭씨(동아증권 영업2부장)와 우호적인 문제해결에
합의했다"며 "오는 28일 다시 만나 공개매수 철회 등에 대해 다시 최종결론을
내릴 것"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보이호텔의 이명희 사장은 "경영권 분쟁을 우호적으로 해결
하자는데는 동의한다"며 "이를 위해 24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공개매수
신고서를 한때 철회할 것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협상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보이측의 경영
참여범위와 <>사보이측이 보유한 신성무역 주식의 양도가격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건 사장측의 한 관계자는 "사보이측이 공개매수를 철회하지 않아 이날
김&장법률사무소와 자문계약을 체결해 갖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보이호텔과 사보이건설은 이날 오전 각각 16만7백5주(33.66%)와 3만1천
8백주(6.66%)씩 쌍용투자증권 영업창구를 통해 5월6일부터 26일까지 주당
6만2천5백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한편 신성무역 지분을 10.53%로 높인 3대주주 임정훈씨(전 나산실업 대표)는
사보이측의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김사장 또는 이사장과 만날
의사가 있으며 가격 등 조건이 맞으면 주식을 넘길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