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개인도 독자적인 인터넷주소(도메인)를 소유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넷 주소 체제가 도입된다.

유엔전문기구인 국제 전기통신연합(ITU)은 제네바 국제 협약이 조인되는
5월 1일부로 새로 7개의 도메인을 신설, 인터넷 주소의 적체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새로 신설된 도메인은 firm(기업), store(유통점), web(인터넷 기업.단체),
arts(문화.예술), info(정보산업), rec(엔터테인먼트), nom(개인)이다.

이에 따라 독자적인 도메인을 사용하려는 개인은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www.개인이름.nom"의 인터넷 주소를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지난 84년 출범한 현재의 인터넷 도메인 시스템은 미국의 네트워킹회사인
NSI사가 독점적인 배정권을 가지고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인터넷 주소가 1백만개를 넘어서는등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이를
둘러싼 상표권 분쟁이 끊이지 않자 이에 대한 개편을 요구하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ITU 관계자는 "이번에 인터넷 도메인 체제를 전면 개편함으로써
그동안 극심한 적체에 시달려온 인터넷 주소 사용에 새 지평을 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