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해 생태계가 "건강진단"을 받는다.

해양수산부는 서해 생태계의 오염 정도를 총체적으로 조사하는 "서해
광역해양생태계 연구사업"을 내달부터 오는 99년까지 실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양부는 우선 올해는 인천~청도, 부산~상해 등 한.중간 항로에 취항중인
정기여객선이나 화물선에 무인측정센서를 부착, 항로를 따라 2~4주를 주기로
해수를 채취해 오염물질 함유상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한국해양연구소 조사선에 수심 50m까지 탄화수소, 영양염 등 생물학적,
화학적 요소를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를 달아 생물 생존 여건을 파악할
예정이며 미국의 노아(NOAA) 위성이 보내온 서해 수온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해색 원격탐사 분석용" 장비를 도입키로 했다.

해양부는 이와관련, 중국측 관할 수역내 조사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중국 정부측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해양부는 이번 조사로 중국의 산업화에 따른 서해 오염 실태를 정확히
파악, 중국에 대해 해양오염 저감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