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 특파원 ]

미국의 빅3(3대자동차)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위해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크라이슬러사가 이같은 진출사업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우선 경트럭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 건설을 위해 한국을 비롯
일본 대만과 중국등을 상대로 합작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라이슬러사는 이에따라 본사(미시간주 오번)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영업부서의 상당수 인사를 싱가포르나 도쿄의 지사로 이동배치할 것이라고
저널지는 말했다.

미 3대 자동차사 가운데 지난 83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합작사업을 벌인
바 있는 크라이슬러는 그후 이 사업을 중도에 포기했으나 지금은 아시아
자동차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현지 합작공장 설립등을 통한 진출의 필요성
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미 국내에 각종 자동차 2백45만대, 멕시코에
5만4천5백대, 캐나다에 23만9천5백대, 그리고 그밖의 지역에 22만2천대를
판매했다.

미 자동차 업계 소식통은 크라이슬러가 이미 GM 포드사등이 진출한 아시아
시장을 뒤늦게 합작사업을 통해 공략하기에는 너무 늦은감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