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시스템업체인 이마화메드(대표 이경훈)가 기존의 CCTV 감시장치를
대체할수 있는 디지털 방식의 화상감시시스템 "리모아이"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5억원을 들여 국산화한 이 시스템은 윈도95 환경에서 작동하는
무인 감시시스템으로 외국의 디지털 화상시스템과 비교해도 고화질과 고속
전송이 가능한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또 기존의 아날로그방식의 CCTV 감시시스템은 감시내용을 VTR테이프로
녹화하는 방식인데 비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또는 광디스크에 저장할수 있어
녹화 테이프를 자주 교체할 필요가 없고 원하는 대로 편집 분류할수 있으며
화질이 기존의 자기 테이프보다 뛰어난게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은행의 자동화코너등 감시 현장에 설치하는 카메라와 이
카메라의 화상을 수신받아 디지털 녹화하는 단말기, 그리고 화상내용을
본부에서 모니터할수 있는 센터로 구성돼 있다.

센터에서는 각 현장 단말기에서 녹화된 화상을 최대 1백28개까지 동시에
수신받아 모니터할수 있으며 전국 어느곳의 단말기와도 공중망 접속해 현장
상황을 감시할수 있다.

전송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전용 프로토콜등으로 우수한 전송률을 자랑하며
영상의 전송 효율을 높이기위해 국내 처음으로 화면분할 압축전송방식으로
개발됐다.

영상 데이터는 화질이 우수하고 복원시에도 에러율이 낮은 공간압축방식을
채택해 고속 복원이 가능하고 화면을 모니터에서 다시 거꾸로 돌려 볼수
있다.

이 회사는 이시스템을 채용하면 전국적인 점포망을 한곳의 센터에서 무인
감시할수 있는 은행을 최대 수요처로 잡고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시범
설치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일본에 경비용 제품으로 수출을 추진중이며 호주 대만에도 수출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마화메드는 이마그룹의 계열사로 보안시스템사업외에 외과용 전기수술기
와 제약사업등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연구소를 두고 있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