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벤처육성과 한국적 모델 .. 최운섭 <아시아M&A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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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가 마치 벤처캐피털리스트(Venture Capitalist)의 천국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벤처붐"이 일고 있다.
아울러 벤처기업을 위한 주식3부시장 개설, 벤처기업 전용공단 마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가칭)제정, 창업투자회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허용, 기술복덕방 제도,에인절 캐피털 등 정부당국의 각종계획및
정책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90년대 초반 경쟁력을 상실한 외국의 초우량 대기업들이 사람 잘라내기에
열중하는 동안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또 일본에 추월당하려던 미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출해낸 "영웅"들은 미국의 대기업도 정부도 아니었으며
바로 창의성과 활력에 넘치는 중소 벤처기업군단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우리나라에도 이제 서서히 벤처 스타들이 만들어지고 그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이 그랬듯 한국에서도 벤처기업이라는 "천사"들이 나타나 앞이 안보일
지경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를 구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진정한 벤처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개발 붐이 선행되고
기술드라이브 정책이 우선 정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벤처기업은 그 속성상 창의성과 다양성에서 잉태되고 발전하는 것이지
인위적인 법과 제도및 정책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 논의되고 있는 각종 정책과 제도가 없었던 시절에도
삼보컴퓨터 큐닉스컴퓨터 미래산업 메디슨 한글과컴퓨터 등 많은
벤처기업들의 성공사례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탄생된 벤처 스타들은 벤처기업에 맞는 몇가지 기질을 가지고
있다.
창의성을 수용못하는 대기업의 조직에 익숙하기보다는 다소 돌출적이고
개인적인 특성이 강하다는 점,또 유달리 경쟁의식이 강하고 열정적이고
행동력이 뛰어나며 투지와 자아의식이 강하다는 점, 그리고 신바람이 나면
미친 듯이 일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정부의 역할은 이러한 벤처기질을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가들이 건강한
싹을 돋게 할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제공하는데 맞춰져야 할 것이다.
그것은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법과 규제는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 하면 인위적인 벤처 드라이브에 의해 조성되는 "벤처 붐"은 잘못
하다가는 "벤처 버블"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조프리 A 무어는 그의 저서 "고비를 뛰어넘어"(Crossing The
Chasm)에서 세상에 탄생한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초기시장에서 싹을 돋우고
나서 큰시장(Mainstream Market)에 안착해야 하는데 많은 벤처기업들이
초기시장과 주(주)시장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골(Chasm)을 뛰어넘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깊은 골짜기 사이로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였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평범한 학생은 졸업후 대기업에 취직하지만
우수한 학생은 졸업후 회사를 창업한다.
그리고 가장 우수한 학생은 졸업하기 전에 학교를 그만두고 창업한다"는
말이 있다.
"벤처기업의 창업"은 개인의 철학과 기술개발능력 그리고 기업가적 자질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앞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위적 붐조성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정부의 역할은 벤처기업이 창업된 이후 싹을 돋우고 큰 시장에
무사히 안착하여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육성 지원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올해로 창업한지 8년째 되는 매출 1백억원 규모의 어느 벤처기업의 경우
관계당국으로부터 정보화지원정책 자금을 충분히 배정받아 놓고도 결국
담보가 없어 배정된 자금을 활용치 못하고 재무적인 어려움에 봉착한 경우가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 회사는 전략적 제휴를 위한 파트너를 물색하게
되었으며 얼마전 그 벤처기업과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간에 전략적 제휴가
성사된 바있다.
이 제약회사는 벤처기업에 10억원의 유상증자를 참여함은 물론 향후
지급보증 등 자금지원과 경영관리를 맡고 벤처기업의 창업자는 일정 지분을
갖고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전념키로 함으로써 회사발전을 위한 시너지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필요에 의해 각 경제주체들이 자연발생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간 좋은 예라고 볼수 있다.
벤처기업의 본토라 할수 있는 미국의 창업가들은 회사 성장과정에서
과감하게 외부자본을 유치하여 회사의 매출액과 수익률을 제고,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은 비록 적은 지분밖에 갖지 못했지만 이 지분이 지니는
가치는 작은 회사지분 1백%를 가진 것보다 훨씬 값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를 성장시킴으로써 자신의 성취감과 명예를 동시에 얻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우리 나름대로의 모델을 개발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벤처붐"이 일고 있다.
아울러 벤처기업을 위한 주식3부시장 개설, 벤처기업 전용공단 마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가칭)제정, 창업투자회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허용, 기술복덕방 제도,에인절 캐피털 등 정부당국의 각종계획및
정책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90년대 초반 경쟁력을 상실한 외국의 초우량 대기업들이 사람 잘라내기에
열중하는 동안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또 일본에 추월당하려던 미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출해낸 "영웅"들은 미국의 대기업도 정부도 아니었으며
바로 창의성과 활력에 넘치는 중소 벤처기업군단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우리나라에도 이제 서서히 벤처 스타들이 만들어지고 그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이 그랬듯 한국에서도 벤처기업이라는 "천사"들이 나타나 앞이 안보일
지경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를 구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진정한 벤처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개발 붐이 선행되고
기술드라이브 정책이 우선 정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벤처기업은 그 속성상 창의성과 다양성에서 잉태되고 발전하는 것이지
인위적인 법과 제도및 정책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 논의되고 있는 각종 정책과 제도가 없었던 시절에도
삼보컴퓨터 큐닉스컴퓨터 미래산업 메디슨 한글과컴퓨터 등 많은
벤처기업들의 성공사례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탄생된 벤처 스타들은 벤처기업에 맞는 몇가지 기질을 가지고
있다.
창의성을 수용못하는 대기업의 조직에 익숙하기보다는 다소 돌출적이고
개인적인 특성이 강하다는 점,또 유달리 경쟁의식이 강하고 열정적이고
행동력이 뛰어나며 투지와 자아의식이 강하다는 점, 그리고 신바람이 나면
미친 듯이 일한다는 점 등이 그렇다.
정부의 역할은 이러한 벤처기질을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가들이 건강한
싹을 돋게 할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제공하는데 맞춰져야 할 것이다.
그것은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법과 규제는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 하면 인위적인 벤처 드라이브에 의해 조성되는 "벤처 붐"은 잘못
하다가는 "벤처 버블"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조프리 A 무어는 그의 저서 "고비를 뛰어넘어"(Crossing The
Chasm)에서 세상에 탄생한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초기시장에서 싹을 돋우고
나서 큰시장(Mainstream Market)에 안착해야 하는데 많은 벤처기업들이
초기시장과 주(주)시장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골(Chasm)을 뛰어넘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깊은 골짜기 사이로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였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평범한 학생은 졸업후 대기업에 취직하지만
우수한 학생은 졸업후 회사를 창업한다.
그리고 가장 우수한 학생은 졸업하기 전에 학교를 그만두고 창업한다"는
말이 있다.
"벤처기업의 창업"은 개인의 철학과 기술개발능력 그리고 기업가적 자질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앞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위적 붐조성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정부의 역할은 벤처기업이 창업된 이후 싹을 돋우고 큰 시장에
무사히 안착하여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육성 지원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올해로 창업한지 8년째 되는 매출 1백억원 규모의 어느 벤처기업의 경우
관계당국으로부터 정보화지원정책 자금을 충분히 배정받아 놓고도 결국
담보가 없어 배정된 자금을 활용치 못하고 재무적인 어려움에 봉착한 경우가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 회사는 전략적 제휴를 위한 파트너를 물색하게
되었으며 얼마전 그 벤처기업과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간에 전략적 제휴가
성사된 바있다.
이 제약회사는 벤처기업에 10억원의 유상증자를 참여함은 물론 향후
지급보증 등 자금지원과 경영관리를 맡고 벤처기업의 창업자는 일정 지분을
갖고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전념키로 함으로써 회사발전을 위한 시너지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필요에 의해 각 경제주체들이 자연발생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간 좋은 예라고 볼수 있다.
벤처기업의 본토라 할수 있는 미국의 창업가들은 회사 성장과정에서
과감하게 외부자본을 유치하여 회사의 매출액과 수익률을 제고,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은 비록 적은 지분밖에 갖지 못했지만 이 지분이 지니는
가치는 작은 회사지분 1백%를 가진 것보다 훨씬 값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를 성장시킴으로써 자신의 성취감과 명예를 동시에 얻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우리 나름대로의 모델을 개발할 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