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면톱] 국산 고지가격 '바닥권'..경기침체따라 수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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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지 가격의 약세가 1년반이상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이후 하락세는 멈추었으나 국제시세의 하락및 경기침체에 따른
종이수요 부진 등으로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7일 서울시 고지도매업협동조합과 고지 도매업체들에 따르면 국산 고신문지
가격은 지난 95년 8월 kg당 1백70원(제지공장 납품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18개월동안 하락세를 지속, 2월에는 95원까지 떨어졌다.
현재도 kg당 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박스는 같은 기간동안 kg당 1백25원에서 65원으로 하락했다.
국산 고지 가격이 이처럼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제시세의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고지의 90%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산 고지값은 고신문지가 현재 t당
1백달러(CIF 기준)로 올초보다 15달러(13%)나 하락했다.
또 중고박스골판지의 수입가도 t당 1백55달러로 역시 연초의 1백70달러에
비해 15달러(약9%) 내렸다.
국내 제지업계는 종이 제조시 펄프와 고지를 32대 68의 비율로 사용하며
품질유지를 위해 고지중 3분의 1은 수입고지를 쓴다.
지난해 고지사용량은 국산이 3백94만4천t, 수입품이 1백44만7천t이었다.
고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솔제지와 대한제지의 신규설비가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빠르면 5월부터 고지 선취매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워낙 공급이 많아 큰 폭의 가격회복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이종한 고지도매업협동조합 상무는 이와관련해 "국내 고지중 중고골판지의
공급과잉이 가장 심각하다"며 "중고골판지를 해외에 수출하고 싶으나 높은
운임(t당 60달러) 때문에 수지타산을 맞출 수없어 수출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지의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출운임의 일부를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
지난 3월이후 하락세는 멈추었으나 국제시세의 하락및 경기침체에 따른
종이수요 부진 등으로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7일 서울시 고지도매업협동조합과 고지 도매업체들에 따르면 국산 고신문지
가격은 지난 95년 8월 kg당 1백70원(제지공장 납품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18개월동안 하락세를 지속, 2월에는 95원까지 떨어졌다.
현재도 kg당 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박스는 같은 기간동안 kg당 1백25원에서 65원으로 하락했다.
국산 고지 가격이 이처럼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제시세의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고지의 90%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산 고지값은 고신문지가 현재 t당
1백달러(CIF 기준)로 올초보다 15달러(13%)나 하락했다.
또 중고박스골판지의 수입가도 t당 1백55달러로 역시 연초의 1백70달러에
비해 15달러(약9%) 내렸다.
국내 제지업계는 종이 제조시 펄프와 고지를 32대 68의 비율로 사용하며
품질유지를 위해 고지중 3분의 1은 수입고지를 쓴다.
지난해 고지사용량은 국산이 3백94만4천t, 수입품이 1백44만7천t이었다.
고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솔제지와 대한제지의 신규설비가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빠르면 5월부터 고지 선취매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워낙 공급이 많아 큰 폭의 가격회복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이종한 고지도매업협동조합 상무는 이와관련해 "국내 고지중 중고골판지의
공급과잉이 가장 심각하다"며 "중고골판지를 해외에 수출하고 싶으나 높은
운임(t당 60달러) 때문에 수지타산을 맞출 수없어 수출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지의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출운임의 일부를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