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 국제가격이 빠르면 이달중 5%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국내업체들의 경우 국제가격을 그대로 적용,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내수가격도 똑같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효성T&C 코오롱 등 화섬업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 카프로락탐 생산업체
들은 현재 진행중인 수요업체들과의 2.4분기 가격협상에서 1.4분기에 비해
t당 1백달러 오른 1천5백80달러를 제시했다.

카프로락탐 업체들이 이처럼 큰 폭의 인상안을 내놓은 것은 미국의 경기
호조로 미국내 카프로락탐 수요가 크게 늘어 전세계 수급이 빠듯해진 때문
으로 풀이된다.

일본 우베, 독일 바스프 등 카프로락탐 메이저들은 지난 1.4분기 가격협상때
수요업체들의 반발에 밀려 t당 20달러밖에 올리지 않았으나 당시에도 1백달러
인상을 주장했었다.

1.4분기 협상때 수요업체들의 주장이 많이 반영된 만큼 이번에는 공급업체들
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카프로락탐의 2.4분기 가격은 t당 1천5백50달러선으로 1.4분기에
비해 70달러(4.7%)이상 올라갈 것으로 국내 화섬업계는 보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